박은광展(토요타 아트스페이스)_110902

1980년 부산에서 출생한 박은광 사진작가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진작가이다.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있는 작가는 올 해 ‘갤러리 룩스’에서 신진작가로 추천되었다.

해운대 토요타 자동차전시장 2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기존 다른 전시회의 작품과 구분될만한 독특한 느낌을 가진다. 일단 그의 작품 속의 뉴욕은 기존 관념의 뉴욕풍경이 아니다. 도시의 일부분을 원근법의 효과와 더불어 때론 색이 바라고 때론 희미한 효과로 과거의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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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화려하고 수다스러운 도시 속에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핀홀카메라와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하였다. 반짝거리고 구상미가 넘치는 도시의 이미지를 몽롱하고 흐릿한 효과로 관람자의 감성을 더욱 자극시키는 것 같다.

“이 도시는 수많은 시각적 도구들을 이용해 제가 발을 딛기도 전에 강제된 이미지를 수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그것이 예술을 손에 쥐고 살아가야 할 나의 책무이기도 했습니다. 걸었고, 보았고, 무수히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장대비같이 대량생산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강요되는 장면과 공간에서 벗어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존재하고 있는 이 도시의 숨겨져 있고 보지 못했던 장면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렌즈를 통한 이미지의 형상과 퇴색 된 듯한 컬러의 독특한 느낌은 올 가을에 잘 어울리는 사진展인 것 같다.

– 장소 : 토요타 아트스페이스
– 일시 : 2011. 9. 2 – 10월 18일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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