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수展(금련산역갤러리)_20171212

정복수(62) 화백이 오는 20일까지 금련산역 갤러리(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에서 제13회 송혜수미술상 수상 기념전 ‘생각의 지도’를 갖는다.

정 화백은 1955년 경남 의령에서 출생해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부산현대화랑에서 ‘정복수·안창홍 2인전’으로 데뷔했다. 전업 작가로 40여 년간 활동하면서 2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1962년 부산으로 옮겨와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기를 부산에서 보냈던 정 화백은 지난 4월 하순 41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에서 ‘정복수의 부산시절’ 전(미광화랑)을 개최한 바 있다.

정 화백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인생론적 고민을 화두에 두고 인체를 소재 삼아 무수한 실험을 선보였다. 인간 존재에 관한 탐구를 명제로 ‘사랑과 죽음’ ‘성(性)과 욕망’ ‘정신과 육체’ 등과 같이 상호 충돌하는 관계에 천착해 독특한 개성과 작가 정신을 담은 작품들을 내놨다. 그의 그림에는 눈, 코, 입, 귀, 생식기, 신체기관이 암호 같은 도상으로 나타나며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이 신체의 단절과 분리를 통해 독특하게 표현된다.

이번 전시에는 ‘권력의 초상’ ‘존재의 집’ 등 유화와 ‘몸의 초상’ 연작과 ‘화가의 자궁’ 등 하드보드와 패널, 종이 등에 연필과 색연필로 그린 작품 등 정 화백의 대표작 29점을 선보인다. ‘권력의 초상’은 부패할 수밖에 없는 권력의 생리를 뱀으로 강렬하게 전달해 눈길을 끈다.

송혜수미술상은 부산 화단의 1세대인 서양화가 송혜수(1913~2005) 화백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을 연고로 뛰어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해 별도의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정 지난 4월 21일 올해의 송혜수미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제13회 송혜수미술상 수상 기념전 정복수 ‘생각의 지도’=20일까지 금련산역 갤러리.//부산일보 2017.12.13. 박진홍 기자//

– 장소 : 금련산역갤러리
– 일시 : 2017. 12. 12. – 12.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