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아트센터 개관展(두원아트센터)_120214

최근 광안리해수욕장사거리와 동방오거리 사이에 갤러리가 두 곳이나 생겼다. 지난 1월 미광화랑이 먼저 광안동에서 민락동으로 이전했고, 최근 2월 미광화랑 근방에 두원아트센터가 오픈했다. 특히 두원아트센터는 입체미술 전문 화랑이라서 지역에서 흔치 않은 갤러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원아트센터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1층 실외 장소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번에 개관하면서 유명한 작가 세 분을 초대했다. 주제는 ‘공존(共存)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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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이수홍 작가와 최기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수홍 작가는 20여 년 전부터  ‘안과 밖, 그 사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는데 인공의 미와 자연의 미가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굵은 나뭇가지의 속을 정교하게 절단해 속나무를 끄집어내어 바깥쪽의 나무와 함께 설치를 한다거나 통나무의 안 쪽을 파서 바깥쪽 통나무만 남겨둔 작품 역시 바깥쪽의 자연미와 안쪽의 인공미가 동시에 공존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최기석 작가는 주로 철로 만든 구의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작가는 굉장히 큰 구를 제작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갤러리 공간에 맞춰 작은 크기의 구를 배치하여 누구라도 만져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외 공간에 는 철로 만든 육면체 작품도 있었다. 쇠를 두드려 만든 곡면 작품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은 시각적인 착각일까?

2층에는 한진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갤러리 입구 야외에 ‘기다림’이란 작품이 있다. 작품을 설명해 주던 이계은 큐레이터에 의하면 ‘기다림’ 작품 앞에 있는 나무가 아침 햇살을 받아 작품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면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는 장면이 연출된다고 한다. 한진섭 작가의 작품은 동화 같은 느낌이 나는데 담벼락에 매달려 있는 민화 같은 호랑이가 낑낑대는 모습이 재미있다. 한지섭 작가는 굵은 형태의 돌을 통해 가족이나 사랑 등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 장소 : 두원아트센터(민락동)
– 일시 : 2012. 2. 14 –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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