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호展(한새갤러리)_20200205

//전시 기사//
부산교육대학교 한새갤러리 조인호 개인전 ‘녹슨 별, 녹슨 시간’이 오는 2월 5일부터 14일까지 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화사한 것, 빛나는 것을 그리고 싶은데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처럼 내 발걸음은 여전히 녹슨 무언가에서 머뭇거린다. 녹은 철이 산화되어 차갑고 단단한 본질이 부드럽고 따뜻한 것으로 변화된 것이다.

나에게 녹은 일정 시간이 누적된 아름다운 조형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마치 금속이 흘린 눈물 자욱처럼 그 안에 영원할 수 없는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녹은 허무의 미학과는 다른 변화의 미학, 시간의 미학이다.
순수한 아름다움은 대부분 슬픔을 머금고 있다. 영원한 가치 앞에 그 시간성의 한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이, 고호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그 안에 유한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의 슬픔이 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부산일보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장소 : 한새갤러리
일시 : 2020. 02. 05. – 0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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