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리展(갤러리 화인)_20200706

//전시 소개//
갤러리 화인은 민락동에서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 이전 후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전통을 현대적 언어로 계승하는 김두리 작가의 이음-공간(joint-space)전을 2020년 7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합니다.

김두리 작가는 ‘이음-공간(joint-space)’으로 천들을 이어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천은 모든 재료의 출발점이다. 천 작업은 ‘잇기’라는 만남의 언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천 잇기 작업은 전통보자기를 어떻게 회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고민의 가시화한 결과물이다. 네모의 변주가 야기하는 전통적인 보자기의 미학을 알며 ‘네모들의 무수한 변주’를 품은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통해 ‘천-잇기’ 작품세계를 선보인 김두리 작가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작가만의 다차원적인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세계를 질서 있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가는 천들을 이어 바느질과 붓질로 연결하며 공간과 공간의 만남을 통해 시간의 직조를 창조한다. ‘실-천-염색-회화’를 아우르는 작가의 섬유예술은 ‘잇기’라는 만남의 언어로부터 비롯되며 쓰임새를 버리고 무용한 순수예술의 세계에 잠입하여 여러 요소들이 맞부딪혀 만들어내는 조화를 이뤄내어 스며든다. 확정되지 않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증식시키며 불확정성을 향해 달려 나가는 작가의 작업은 옛 것과 새 것의 잇기를 병행하며 네모의 변주를 야기하는 전통적인 미학을 구현하며 고뇌한다.

작가의 천-잇기 작업이 함유하는 만남의 미학에는 김춘수가 소개한 보자기의 미학을 고스란히 품는다. 즉 몬드리안과 미니멀아트가 오가는 네모의 변주와 폴클레와 초현실주의가 오가는 이미지의 변용을 품을 뿐 아니라 이음공간 이라는 회화 속에 옛 것으로부터 미래로 가는 시간성에 대한 화두마저 품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천과 현대 천들로 이루어진 사각의 단면들은 서로 맞물려 또 다른 사각의 세계를 드러내고 넓혀나간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것들에서의 결합 그러나 그것은 또한 가장 기능적이고 실용적으로 이음과 이음을 반복하며 시간들의 축적이 이어지고 쌓여가고 흘러가는 공간들을 나타낸다. 이에 작가의 시공간적 상호개입의 시간이 점유하는 ‘천-잇기’는 공간과 시간을 하나로 품는 지속적 작업이라 하겠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도모하는 작가의 작업은 이제 변모를 거듭하며 현대의 언어를 통해 이전의 다양한 색상의 만남의 관계학을 탐구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나 하나의 단색조의 화면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네모들이 서로의 몸을 꿰어 맞추는 ‘천-잇기’를 통해 만남의 관계학을 창출하는 기하학적 추상회화는 예술과 인간을 잇는 하나의 ‘사이존재 또는 인터메쪼’처럼 읽힌다.

이번 전시에서 김두리 작가는 이음-공간을 통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의 의미를 되묻고 인간의 존재 의미를 고뇌하며 그만의 세계를 창출하며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전시 소개//

장소 : 갤러리 화인
일시 : 2020. 07. 06. –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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