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카 코지展(네거티브 갤러리)_20220918

//인터뷰//
제가 처음으로 부산에 온게 1996년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의 카메라 잡지 중 아사히 카메라라고 하는 유명한 잡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1년간 연재를 한 뒤 잡지사에서 좋아하는 곳에 갔다와도 된다고 해서 그때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 부산이었고 가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저는 후쿠오카 출신이라서 바다 건너편에는 항상 부산이 있다라는 걸 의식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한번은 시모노세키에서 부산까지 가는 페리로 한국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새로 나온 사진집인 ‘Have a break’와 그 뒤에 나온, 사진은 오래전 사진이지만 사진집으로는 처음인 엑타크롬이라고 하는 두 권의 사진집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Have a break’는 일상에서 일본 여기저기를 여행 다니며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지금도 네가티브 칼라 필름을 사용해서 촬영을 하고 직접 프린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마이 엑타크롬은 1997년 정도에 일시적으로 슬라이드 필름 즉 포지티브 필름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퇴색되어 버렸기 때문에, 컴퓨터로 복제한 다음 다시 색을 복원해서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완성시킨 작품입니다.

저는 16살 때부터 저만의 암실을 가지고 처음에는 흑백필름으로 현상을 하고 프린트를 만들었습니다. 40살, 2000년도부터 컬러 프린트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암실에서 사진을 만드는 작업에 몸이 익숙해져 있다고 해야될까 매우 즐거운 작업이지만 어쩌다 한번은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제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아 만족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점점 애플을 포함해서 디지털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쪽은 그쪽 사람들에게 맡기고, 저는 컬러 암실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계속해서 저의 프린트를 만들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오나카 코지//

장소 : 네거티브 갤러리
일시 : 2022. 09. 18. –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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