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展(금샘미술관)_20240326

//작가 노트//
허난설은 조선시대 여성문학의 대표적인 인물로 가장 창의적인 작가로서 조선시대 가부장 제도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 상실을 예술 지향적 꿈을 통해 선계로 향함으로써 초월적인 인간을 꿈꾸며 안정적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난설헌 문학의 대표적인 ‘선계’는 환상적 공간을 동경하고 이상적 세계를 추구하는 감성을 선과 색, 면 등의 조형적 요소들로 중첩되면서 생성된 추상적 공간 속에 난설헌의 신선 세계와 애이불비 사상을 담고자 했다.

추상 회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칸딘스키는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달빛의 작곡가 드뷔시는 인상파 그림의 색상을 통해 화성법을 해체하였듯이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자극하여 새로운 감성을 일깨워 주는 것과 같다. 이처럼 몇백 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난설헌의 감성적 표현에 감명받아 그 느낌의 깊이를 몽유광상산의 무릉도원을 그리며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김경자//

  • ‘광상산’은 난설헌이 꿈에서 본 환상의 산이다. 그 산에 오르면 푸른 바다가 마치 수정처럼 맑아 푸른 물이 손에 잡힐듯 하였고, 새 중에 새라고 하는 난새가 현란한 색채를 뿜어내는 무릉도원을 뜻한다.

장소 : 금샘미술관
일시 : 2024. 03. 26 – 0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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