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展(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_20240327

//인사말//
‘林田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전’을 축하드리며

3월이 봄을 기다리는 달이었다면 4월은 봄을 만끽하는 달이 아닐까 합니다. 매화와 함께 벚꽃, 개나리, 목련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꽃들도 활짝 피어나니 마음도 몸도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전시를 우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허문 선생님의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화(南畵)의 대가이던 소치 허련((小癡 許鍊) 선생님이 49세 때인 1857년에 귀향하여 건립한 곳으로 만년에 기거하며 작품을 제작하였던 곳입니다. 허련 선생님은 초의선사(草衣禪師)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워 남화의 대가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林田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전’은 소치 허련 선생님의 4대인 “林田 허문 선생님 초대전”을 기획하였으나, 선생님께서 “운림산방 5대전”을 함께 하자는 간곡한 부탁으로 선대와 후대 작품을 한 자리에 모시는 “운림산방 5대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전시를 여는 지금에 다시 돌아보아도 정말 잘한 기획전시라 생각이 됩니다.

운림산방 5대전은 200여 년에 걸친 소치 허련 선생님의 화맥이 2대 미산 허형, 3대 남농 허건과 임인 허림, 4대 임전 허문, 그리고 현재 왕성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5대에 허진과 허재 등을 거치는 7인의 화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종문인화의 고향이라 하는 호남의 운림산방 5대의 전시를 서울의 중심이며 문화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동, 그 인사동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 갤러리가 운림산방의 5대를 온 누리에 알릴 수 있는 장이 되었다는 것에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남종화의 대를 잇는 운림산방의 전시를 통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를 공부할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미술문화는 유화와 채색 한국화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음에 수묵의 남종화를 선보이므로 한국 수묵화의 위상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짐작합니다.

K-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의 전통 수묵화와 사상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5대에 걸쳐 200여 년간 화업 활동을 이어온 운림산방은 우리의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운무산수로 운림산방의 4대 째 맥을 잇고 있는 임전 선생님의 그림은 세월이 갈수록 그 가치 또한 무궁하지 않겠는가.

인사아트프라자는 1~4층은 갤러리이며 5층은 커피를 마시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갤러리, B2층은 인사동 유일한 대극장으로 구성된 문화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이 믿고 찾는 인사동 제1의 문화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더 나은 문화예술 기획을 통해 한국을 떠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사랑방 같은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林田 허문 초대전과 운림산방 5대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만개하는 꽃처럼 운림산방이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인사아트프라자 회장 박복신//

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일시 : 2024. 03. 27 – 04.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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