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래展(갤러리 마레)_20240517

//작가 노트//
봄부터 뜨거운 여름 힘차게 하늘로 향해 자라나 뿌리가 추위를 준비할 즈음 스스로 고개 숙이면서도 더욱 붉게 타오르는 맨드라미에게서 강한 삶의 에너지와 경건함을 느낀다.
삶의 화려한 시기를 넘기고 성숙의 시기에 접어든 맨드라미들은 사라져가는 시간과 환경에 처절한 저항을 하듯 몸부림친다. 이는 뜨거운 열정으로 삶을 사랑하며 외부로부터 오는 모든 폭력적 환경들과 싸우며 버티고 이겨내는 강한 삶의 의지를 담고 있다.
맨드라미는 연약한 식물이 아닌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영웅처럼 위대하다.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다독이는 우리들 공동체의 모습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함께 살아가는 ‘동행’하는 삶의 현장을 꽃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배달래//

장소 : 갤러리 마레
일시 : 2024. 05. 17 –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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