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불타 二十相圖 전시
불교의 문을 연 싯다르타 일생의 중요한 사건들, 이를테면 1. 탄생, 2. 성도(成道), 3. 포교, 4. 열반 등의 인생의 역정(歷程)을 돌에 새겨 놓은 것을 ‘사상도(四相圖)’라 한다. 위에서 열거한 싯다르타의 가장 중요한 역정 네 가지의 내용이 돌에 새겨졌으면 사상도가 되고, 1. 탄생, 2. 출가, 3. 고행, 4. 성도, 5. 포교, 6. 열반의 여섯 가지 사건을 돌에 새기거나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 ‘육상도(六相圖)’가 된다. 또 육상도에 사건들을 첨가하여 ‘팔상도(八相圖)’를 제작할 수 있다.

석굴암 범천상이 왼손에 들고 있는 정병(일명 군지)이라고 불리는 물병을 테마로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기 위하여 책자를 통한 자료 수집을 끝내고, 노을이 지는 서천을 향해 부처가 탄생한 인도로의 여행을 시작한 것은 1993년 여름 방학부터였다.
불교 율장의 여러 곳에 뜬금없이 기록된 군지 혹은 정병이라는 물병이 어느 때 인도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지, 또 세월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모하여 정형화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불교가 시작된 인도에서 정병 유물에 관한 자료 수집은 필수적인 요건이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인도에 도착하였다.
이때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방학을 이용하여 20여 차례 인도 전역을 방문하였다. 싯다르타 태자의 발자국 흔적을 따라서 헤매고 다니던 시절, 태자의 탄생과 입적에 이르기까지의 유적지를 방문할 때마다 시공을 초월하여 다가서던 태자의 숨결과 모습들, 그리고 그곳에서 느꼈던 감회를 작품을 통하여 기록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싯다르타 태자가 세상에 태어나 해탈, 포교, 입적하기까지의 중요한 삶의 과정을 도예 기법을 이용하여 각 유적지에서 느낀 이미지를 조형화하여 ‘이십상도(二十相圖)’를 10년 만에 완성하였다.
2025년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산목&휘 갤러리 기획전으로 전시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오셔서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도예작가 권상인 배상//
장소 : 산목&휘 갤러리
일시 : 2025. 04. 26 – 05. 2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