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인展(갤러리 하스)_20251018

//전시 소개//
갤러리 하스는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영인 작가를 초대하여 개인전 ‘EXISTENCE’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으로, 오랜 기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 온 작품세계를 국내 관람객과 나누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이영인 작가는 자연 속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존재인 ‘돌’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극사실적인 기법으로 돌의 무게감, 질감, 형태를 치밀하게 묘사하는 그의 회화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돌이 지닌 미적 가치와 존재론적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게 합니다. 작가에게 있어 돌은 단단한 물질임과 동시에 시간의 축적과 자연의 흔적을 품은 상징적 대상입니다.
그의 작품은 돌의 세밀한 묘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사물 속에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이끕니다. 관람객은 화면 속 돌을 마주하며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와 동시에 그 속에 깃든 깊은 정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EXISTENCE’ 전시는 극사실주의적 회화를 통해 자연의 존재 의미를 성찰하고, 평범한 대상에서 새로운 미적 감각을 일깨우는 자리입니다.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표현은 관람객에게 자연의 신비로움과 일상 속 숨은 아름다움을 다시금 바라보게 할 것입니다.//갤러리 하스//

//작가노트//

  • 돌 – 존재(existence)

돌은 시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의 힘에 의해 형성된 돌들은 수천, 수백만 년 동안 지구의 변화와 역사를 지켜봐 왔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바라본 돌들은 깊은 감동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에게 고요함과 안정감을 준다.
자연의 돌은 또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표면의 질감과 무게는 모두 독특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은 자연에서 돌의 미적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표현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으며, 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무게감과 텍스처, 형태 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자연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했다.
일상적인 사물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미적인 가치를 얻게 되는데, 이는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 공간의 재구성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에는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고 우리는 그 규율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그 규율들이 사람들의 행동만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사고를 획일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별다른 의문을 제시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그러한 고정된 틀에서 살아가는 것에, 난 물음을 던져 본다.
    작가로서의 이러한 물음은 늘 습관처럼 사용하던 사각 캔버스에 대한 것으로 시작됐다. 사각 캔버스로부터 벗어나 그것의 변형을 통한 재구성 과정 속에서 또 다른 공간과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고정된 사각에서 벗어나 그것의 분해를 통해서 다양한 조형을 만들고 그 조형들이 다시 조합을 통해서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여기서부터 나에 그림의 시작이다. 이러한 화면공간의 변형은 그 안에 담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부조물의 기능으로써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에어브러쉬를 사용한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기법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사실 그대로를 화면에 담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 물, 돌, 바람, 숲, 숲을 이루는 나무, 느끼다 보면 어느 하나 마음에 울림을 전하지 않는 것이 없다. 가만히 바라볼수록 사람의 삶과 닮아 있는 나무.. 나에 작품에 소재로 등장하는 나무는 그러한 자연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대상이다.//이영인//

장소 : 갤러리 하스
일시 : 2025. 10. 18 –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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