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부산미술 원로작가 초대전이 최근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화단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의 예술적 깊이와 시대적 메시지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람객과 만났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서상환, 김용달, 김충진, 백낙효, 조규철, 전준자, 윤종철, 이강윤, 이충길 작가 등은 지역미술 발전을 이끌어온 중추적 인물로서 각각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와 대표작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평생 기독교적 상징성과 한국적 미감이 어우러진 성상화(ICON)를 개척해온 서상환 작가, 도깨비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기(氣)의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을 선 보인 김용달 작가, 30여 년간 부산항을 중심으로 인상적인 풍경화와 추상화 사이의 접점을 탐색해온 김충진 작가, 민화적 상직, 음양오행, 부적의 이미지를 아웃라인 부조 기법으로 표현하는 백낙효 작가, 자유롭고 경쾌한 드로잉 선이 수채화와 만나면서 혼합하며 번지고 엉키면서 생긴 우연적 효과와 특유의 리듬감이 풍요롭게 자아내는 조규철 작가, 인간과 축제의 의미를 강렬한 액션 페인팅과 제스처드로잉으로 구체화 한 전준자 작가,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근원적 사유를 모티브로, 다채로운 풍경화와 구상작품을 선보인 윤종철 작가, 인간, 동물, 자연의 원초적 교감을 온유하고 담백한 터치, 원색의 사용으로 표현한 이강윤 작가, ‘짜내기(squeezing) 기법’을 고안해 캔버스 위에 독특한 우주적, 추상적 구성의 작품을 창조하는 이충길 작가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 원로작가들은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지역의 미술사를 새기며, 후학과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초대전은 그들의 위대한 자취와 현재의 창작활동을 되새기는 장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역미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장소 : 부산예술회관
일시 : 2025. 10. 27 – 11. 0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