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점환展(아리안 갤러리)_20251028

//전시 소개//
“당신은 누구십니까?”

  • 세상과 나, 존재의 경계에서 그려낸 심점환의 회화세계 –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심점환 작가의 이번 전시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막막하고 불안한 내면, 세상과의 단절, 그리고 존재에 대한 회의와 성찰을 주제로 한다. 작가는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것을 오시(傲視)하며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인간의 실존을 탐구하는 회화적 언어를 구축한다.
심점환의 회화는 1920년대식 즉물주의와 형상주의적 표현을 기저로 삼는다. 그는 치밀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인물과 사물, 풍경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그 안에서 대상은 언제나 인식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화면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간의 심층 심리를 담아내는 시각적 내러티브로 확장 된다.
그의 작품 ‘소풍-격류’는 전통적 회화 구도인 관폭도(觀瀑圖) 혹은 관수도(觀水圖)의 구조를 차용하지만, 자연의 숭고함 대신 냉소와 아이러니를 담는다. 그 예로, 관조적 풍경 속에 등장하는 ‘소풍 나온 돼지 가족’을 통해 인간 사회의 위선과 허무를 풍자한다. 익숙한 전통의 형식을 빌리되, 그 안에 현대인의 불안과 삶의 부조리를 이식한 것이다.
또한 작가는 고단하고 가난한 삶들, 병마와 싸우며 죽음을 대면하는 고독한 사람들을 향한 깊은 연민을 작품에 투영한다. 그들에게서 그는 인간의 근원적 조건—‘살아 있음’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본다. 이러한 시선은 단순한 사회적 관찰이 아니라,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이어 진다.
그의 회화 속 인물들은 구체적 개인이기보다 세상 속에서 흔들리는 나 자신, 먼지 같은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징한다. 작가의 시선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연민과 인간성에 대한 미세한 온기가 배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과거 작업 흐름을 잇는 동시에, 그의 예술세계가 도달한 또 하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전시들에서 탐구해온 ‘인간과 세계의 관계’, ‘내면의 불안’, ‘실존의 초상’이라는 주제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응축되고,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우리 각자가 마주한 세상과의 거리, 그리고 그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무엇으로 정의되는지를 묻는 회화적 사유의 자리가 될 것이다.

심점환은 부산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서울, 등 1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전술적 실천(부산현대미술관), 영남의 진경(포스코갤러리/포항) 망각에 저항하기-세월호 참사 304인의 추모전(경기 안산 예술의 전당/안산), 평창 비엔날레-다섯 개의 달 : 익명과 미지의 귀환(강릉녹색도시체험센타), KAF미술관 박재현 심점환 2인초대전 ‘불안한 현실과 허상’(KAF미술관/부산)‘부산發’ 5인 기획전(성곡미술관/서울), 서울미술대전-눈을 속이다(서울시립미술관기획/서울) ‘서울미술대전-눈을 속이다’전(서울시립미술관/서울), 리얼리티의 황홀한 유혹(소울 아트스페이스기획/부산), 미술과 놀이전-Art in Super Star(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기획/서울)‘물의 이미지’전(부산시립미술관 기획/용두산 미술관/부산) 외 300여회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한바 있다. 2003 “오늘의 작가상”수상(부산미술협회 주관)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메디시티 부산 부전동, 부산은행 본점, 성곡미술관등이다.//아리안 갤러리//

장소 : 아리안 갤러리
일시 : 2025. 10. 28 –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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