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展(18-1 갤러리)_20251201

//전시 소개//
작가는 구름의 결, 흙의 단단한 결, 집의 따뜻한 결 속에서 감정이 형상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본다. 작품 속의 재료와 색은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니라, 몸에 스며든 기억과 감각의 흔적이다.
도자기의 하나하나 쌓인 안료와 석고, 토끼아교로 밑작업된 패널 위에 켜켜이 쌓인 에그 템페라의 색은 시간이 지나며 미묘한 변화와 균열을 만들어 낸다. 그 층들은 감각이 지나간 자리, 마음이 머물렀던 순간의 인장처럼 남아 있다. 표면의 결과 색의 흐름은 자연이 가진 온기와 고요를 간직하고, 관람자는 그 결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개인전은 결을 통해 ‘감(感)의 풍경’을 읽는 과정이다. 구름과 산, 나무와 집, 물과 빛으로 이루어진 풍경은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감각이 만들어 낸 마음의 장소이다. 작품 앞에서 화면의 결과 색은 관람자의 눈을 따라 조용하게 이동하며,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불러낸다.
작가는 재료가 지닌 물성이 주는 촉감과 온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자기의 차가운 표면, 템페라의 부드럽고 얇은 층, 푸른색이 가진 울림은 각각의 재료가 지닌 결 속에서 감정이 어떻게 머무는지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이미지를 ‘보는 것’을 넘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각자의 기억 속 결을 따라 스스로의 감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촉과 색, 온도와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에서
“당신의 감이 머물렀던 풍경은 어디였나요?”

장소 : 18-1 갤러리
일시 : 2025. 12. 01 – 12. 0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