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부산의 예술 공간 낭만시간연구소가 2026년 01월 김유리 작가의 개인전 ‘유목하는 선인장’을 선보인다. 전시는 2026년 01월 24일부터 02월 08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는 도시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이동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건축 단면과 선인장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김유리 작가는 주거 공간의 내부를 인간 삶의 가장 밀접한 장소로 바라본다. 바닥과 벽, 천장으로 구성된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개인의 습관과 취향, 삶의 방식이 축적된 흔적의 집합체다. 작가는 이러한 내부 공간을 건축 단면도의 형식으로 표현하며, 가구의 배치와 생활용품, 공간 분할의 방식 등을 통해 각기 다른 삶의 형태와 인간의 다양성을 시각화한다.
작품 속창을 통해 시선은 외부로 확장된다. 창밖에 등장하는 선인장은 작가가 현대인의 삶과 유사성을 느낀 존재로, 학업과 직장, 거주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선인장은 특정한 장소에 정착하기보다 환경에 맞춰 버티고 이동하는 ‘유목적 삶’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는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탄력성)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유리 작가는 거주지 이동과 관계의 변화 등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란과 충격에 주목하며, 이를 흡수하고 다시 살아가려는 회복의 능력을 ‘이주 리질리언스’로 개념화해왔다. 차갑고 낯선 도시 환경 속에서도 모순적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는, 생경하지만 단단한 선인장의 이미지로 드러난다.
‘유목하는 선인장’은 주거 공간의 내부와 외부를 오가는 시선을 통해, 포근하지는 않지만 배제되지도 않은 도시의 조건 속에서 지속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관객은 작품 속 공간과 선인장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현재와 적응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전시를 기획한 낭만시간연구소는 관객들에게 묻는다.//낭만시간연구소//
장소 : 낭만시간연구소
일시 : 202. 1. 24 – 2. 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