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부산 동구 초량의 전시공간 낭만시간연구소에서 김민정 작가 개인전 〈( ) 나의 집〉이 2026년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영도 동삼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상리마을’이라 부르는 공동체를 기록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김민정 작가는 예술인 파견사업을 통해 영도 상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상리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작업을 진행했다. 약 6개월 동안 동삼주공아파트를 오가며 주민들과 ‘나의 집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고, 주민들은 자신이 가장 오래 머무르거나 애정하는 집의 공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주민 40여 가구의 집을 방문하며 사진 기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같은 평형과 구조의 아파트라도 문을 열면 서로 다른 삶의 흔적이 펼쳐진다는 점에 주목한 작업이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전시로 먼저 공개됐으며, 이후 6개월간의 작업 과정과 전시, 주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록 책도 출간했다.

이번 낭만시간연구소 전시는 이 기록을 확장해 책, 전시, 체험이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주민들이 그린 집 그림이 아파트 한 동의 구조처럼 설치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각 집마다 다른 삶의 흔적과 기억이 드러난다.
또한 전시장 한 공간은 상리마을의 집처럼 꾸며진 공간 설치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실제 집과 같은 공간 안으로 들어가 아파트 주민의 일상을 상상하며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에게 소품 스티커를 제공해 ‘나만의 집’을 꾸며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가 진행된다. 관람객이 리플렛의 빈 공간에 스티커를 붙이며 자신이 기억하는 집의 모습이나 원하는 공간을 표현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2026년 3월 21일 출간된 책을 중심으로 한 북토크도 열린다. 작가가 상리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와 작업 과정이 관람객과 공유될 예정이다.
김민정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 속에서도 서로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겉에서 보면 같은 창문이 반복되는 건물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기억과 삶이 담긴 집이 존재한다.
이번 낭만시간연구소 전시는 상리마을에서 시작된 6개월의 기록을 전시와 책, 체험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그리고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낭만시간연구소//
장소 : 낭만시간연구소
일시 : 202. 3. 21 – 4. 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