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Bloom and Moon – Between a Moment and Eternity“
모든 피어남(Bloom)에는 인고의 기다림이 서려 있으며, 모든 달빛(Moon)에는 침묵하는 밤의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유한한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영원성’에 대한 회화적 기록입니다.
그동안 나의 작업이 꽃과 달이라는 대상의 외형적 미학에 집중해 왔다면, 이번 신작들은 형상 너머의 ‘기운(Aura)’과 ‘상호 존재성’에 더욱 깊이 몰입했습니다. 캔버스 위에서 Bloom의 숨결과 Moon의 형상은 서로를 비추며 경계를 허뭅니다. 이 안에서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생의 의지’가 되며, 달은 천체를 넘어선 ‘초월적 질서’로 기능합니다.

꽃잎의 결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은 고독한 존재에게는 고요한 위로를,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에게는 변치 않는 용기를 건넵니다. 나는 붓질의 궤적을 통해 삶이란 끊임없이 피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이나, 그 순환의 리듬 자체가 이미 완전한 하나의 예술임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나의 작품이 관람객 개개인의 내면에 형이상학적인 달 하나를 띄우고, 각자의 생(生)에서 가장 찬란한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존재론적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이경희//
장소 : 혜화아트센터
일시 : 202. 5. 15 – 5.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