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t Constellations展(리앤배)_20260626

//전시 소개//
무라카미 리사(Risa Murakami)와 이상민(Sangmin Lee)의 2인전 ‘Quiet Constellations’는 고요한 별자리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인간의 인식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별자리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회화와 유리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두 작가는 고요함, 빛, 그리고 공간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연결과 공명의 순간을 탐구한다.

무라카미 리사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교차하는 지점을 회화로 풀어낸다. 그녀의 작업은 물의 표면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모티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주변을 비추는 물은 외부 세계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인간 내면의 감정을 비추는 은유로 작동한다. 절제된 색채와 섬세한 화면 구성은 관람자가 잠시 머물며 사유할 수 있는 명상적 공간을 형성하고, 자연과 인간이 맺고 있는 근원적인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상민은 유리를 매개로 빛과 시간, 그리고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원하는 형태를 유리판에 옮긴 뒤 뒷면을 정교하게 갈고 연마하는 역조각(reverse-intaglio) 기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오랜 시간과 집중을 요구하는 반복적 과정은 수행과도 같은 작업 행위로 이어지며, 작가는 이를 통해 사물의 외형 너머에 존재하는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빛과 그림자는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매체와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두 작가는 모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미묘한 감각과 보이지 않는 관계에 주목한다. 전시장 안에서 각각의 작품은 독립적인 존재로 자리하면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별자리처럼 연결된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형성되는 관계와 여백 속에서 고요한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무라카미 리사는 일본 가나가와 출생으로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아트 인스티튜트(The Art Institute of Pittsburgh)에서 수학하였다. 일본과 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107회 원전(院展) 장려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민은 서울 출생으로 프랑스 Strasbourg Marc Bloch National University와 Eco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de Strasbourg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 국제눈조각전 최우수상, 유럽 청년작가공모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국내외 3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국제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리앤배//

장소 : 리앤배
일시 : 2026. 6. 26 –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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