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18-1 갤러리)_20260901

//전시 소개//
김영미 작가는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며 조형예술의 기초를 다진 이후, 도조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조각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오고 있다. 흙이라는 물질의 본질적 특성과 조형적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단순한 도자 조형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현대적인 조각 언어로 발전시켜 온 점이 작가 작업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작가는 도자기를 매체로 한 조각 작품뿐 아니라, 청색의 회화적 문양이 가미된 도자 기물을 통해서도 독창적인 조형 감각을 선보여 왔다. 입체와 평면, 조각과 회화, 기능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도자라는 매체가 지닌 물성과 시각적 가능성을 폭넓게 탐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조형적 탐구를 회화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며 작업 세계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색채와 선, 화면의 구성에 대한 관심은 기존의 입체 작업에서 축적해 온 조형적 감각과 결합되어, 보다 회화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작가가 하나의 매체에 자신을 한정하기보다 조각적 사고를 바탕으로 회화와 도자의 경계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영미 작가의 작업은 결국 흙과 불, 색과 선이라는 서로 다른 조형 요소들이 하나의 예술적 언어 안에서 어떻게 만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도자 조각에서 출발한 작가의 조형적 여정은 이제 회화적 시선과 감성을 더하며 한층 폭넓은 예술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작가 노트//
홀로 서 있다는 것은 결코 차가운 고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타인의 온기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내면의 불꽃을 지피는 삶은, 그 자체로 깊고 단단하게 빛난다.
나의 고요를 견뎌내며 가꾸어 낸 자신만의 온기는 어떤 세찬 바람에도 쉽게 꺼지지 않는 강력한 존재의 빛이 된다.
타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안의 묵직한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한 나의 형상이 드러난다.
고독을 적막함이 아닌 창조와 몰입의 시간으로 바꾸어 낼 때 삶은 비로소 단단한 의미를 가진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타자 앞에서도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자신으로 바로 서서 깊은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다.
외로움 속에 홀로 선 것이 아닌, 나라는 커다란 존재의 깊은 우주 속에서 스스로 불을 밝히는 중이다.
Who?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묻던 외로운 방황은,
Who who,
우리가 나누는 나직한 속삭임 속에서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답을 찾는다.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그 고요한 독백의 시간은 삶을 어떤 색으로 채워가고 있나요?//김영미//

장소 : 18-1 갤러리
일시 : 2026. 9. 1 –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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