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展(이젤 갤러리)_20261022

//전시 설명//
우연한 붓질에서 피어나는 기억, 현재의 자아를 그리다
신광수 개인전,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이젤 갤러리에서 개최

신광수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이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연적인 붓질을 통해 떠오르는 기억과 머릿속 이미지가 만나 현재의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과거의 경험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억이 지금의 감정과 바람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작가는 이번 작업의 방향을 “우연에서 피어나는 기억, 그리고 현재를 빚는 자아의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경험했던 일들과 깊이 묻혀 있던 기억은 붓질을 계기로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떠오른 형상은 상상과 결합하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는 이미지로 이어진다. 전시의 중심에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앞으로의 삶을 향해 움직이는 ‘기억’이 있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짙은 선과 중첩된 색채, 기하학적인 형태와 알아볼 수 있는 형상들이 어우러진 화면을 보여준다. 물고기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형상 아래로 건물과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놓이고, 다른 화면에서는 지붕이나 구조물처럼 보이는 형태가 겹겹이 이어진다. 붉은색과 황토색, 청색과 녹색 등 서로 다른 색조는 작품마다 분위기를 달리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이끈다.

이러한 형상들은 하나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기보다, 여러 경험과 감각이 한 화면에 모인 풍경처럼 다가온다. 구체적인 대상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형태를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남아 있어, 관람객은 익숙한 이미지와 낯선 구성 사이를 오가게 된다. 화면 속 사물의 이름을 찾는 감상과 함께, 색과 선이 전하는 정서에 머무는 감상도 가능하다.

작가가 제시한 작업 메모는 이러한 화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단서다. 메모에는 ‘추상화 → 머릿속 이미지 → 구상화’의 흐름과 함께 ‘우연성’, ‘구성’, ‘질감·색감’, ‘감정 전달’, ‘이야기’ 등의 말이 연결돼 있다. 이는 우연히 생겨난 흔적에서 이미지를 발견하고, 이를 구성하면서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 가는 작업의 방향을 보여준다. 추상적인 흔적과 구체적인 형상은 서로 분리되기보다 하나의 화면을 이루는 과정에서 관계를 맺는다.

그 과정에서 기억은 이미 완성된 과거의 장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현재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선택되고, 머릿속 이미지와 합쳐지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재의 바람이 상징적으로 발현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화면에 드러나는 형상은 지나온 시간의 흔적인 동시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고 원하는지를 비추는 표현이 된다.

이번 전시는 기억을 과거의 회상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작가에게 기억은 ‘현재의 나’를 정의하고 ‘미래의 나’를 향한 발판이 되는 역동적인 존재다. 우연한 붓질에서 시작된 화면은 기억을 불러내고, 그 기억은 다시 오늘의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작업은 이처럼 과거를 돌아보는 행위와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행위를 함께 품는다.

관람객 역시 작품 속 형상과 색채를 따라가며 자신의 경험을 겹쳐 볼 수 있다. 무엇이 떠오르는지, 어떤 장면이 익숙하게 느껴지는지 살피는 동안 작가의 기억은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만난다. 신광수의 이번 개인전은 우연에서 시작된 이미지가 어떻게 기억과 이야기가 되고, 현재를 살아가는 자아의 모습으로 이어지는지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노트//
우연에서 피어나는 기억,
그리고 현재를 빚는 자아의 여정.

경험했던 일들과 깊이 묻혀있던 기억들이 우연적인 붓질을 통해 화면에 나타나고, 기억은 과거의 회상만이 아닌 머릿속 이미지들과 합쳐져 현재의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 현재의 바람이 상징적으로 발현되는 과정을 탐색합니다.
기억이 단순히 과거의 회상이 아닌 ‘현재의 나’를 정의하고 ‘미래의 나’를 향한 발판이 되는 역동적인 존재임을 시각적으로 조명합니다.

장소 : 이젤 갤러리
일시 : 2026. 10. 22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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