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대의 추억展(부산근대역사관)_110702

아직도 ‘미문화원 자리’라고 해야 빨리 알아듣는 ‘부산근대역사관’이 개관한 지 벌써 8년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을 거쳐 미문화원으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은 이제 부산의 근현대사를 알리고 교육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정착하였다.

오곡가구점

이곳에서 지난 7월 2일부터 ‘근대의 기억, 학교에 가자’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1876년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 동안의 학생들의 생필품 실물과 각종 사진 자료들을 모아 놓았다. 항일운동과 관련된 태극기 상보, 카메라, 축음기, 영사기, 도시락, 과자상자 등 과거에 사용했던 일상품들을 보니 지금은 볼 수 없는 물품이라 신기함과 동시에 당시 참혹했던 식민지 피지배자의 아픔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도시 부산의 개항장 학교모습, 일제강점기 식민지 국가에 적합한 실업인 양성기관으로서의 학교와 중일전쟁 이후 국가의 필요에 동원되는 암울했던 근대 학교교육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차, 세탁소, 과자점, 잡화점 등 옛날 상점의 모습을 축소하여 근대의 거리로 만들어 놓아 학습 효과도 커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방학 중 현장 학습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장소 : 부산근대역사관
– 일시 : 2011. 7. 2 – 8. 21

추PD의 아틀리에 ab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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