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유근展(갤러리 GL)_20191202

//작가노트 중에서//

‘하늘과 땅, 시간의 기억’ 오늘도 하늘을 본다. 늘 낮이든 밤이든 하늘을 본다. 구름은 매일 춤춘다. 하루도 같은 하늘은 없다. 사파이어 빛에 반사된 것 같은 하늘은 왜 푸름의 깊이와 폭을 가늠할 수 없을까? 이미 밤하늘에 사라지고 없는 별들이 왜 존재를 반짝거릴까? 보이진 않지만 부산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운명처럼 내 몸을 스치고, 마음에 일렁이는 구름은 오늘 나의 일상사 바람처럼 현상이 변화무쌍하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휭휭 거린다. 익어갔던 여름 끝자락에 서있는 나는 무얼 영글었을까? 태초의 하늘과 땅은 어떤 움직임으로 생명을 만들어 갔을까? 빛을 색으로 표현하기가 쉽진 않지만 일단 멀리 가는 빨간색의 형상대로 따라가 보자.//2019.09.07.//

장소 : 갤러리 GL
일시 : 2019. 12. 02. –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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