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우展(갤러리 조이)_20210924

//전시 소개//
유토피아, 그-행복한 동행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과연 어디일까?
우리는 모두 나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기에 과거를, 또 현재를 미래의 발판으로 삼아 힘든 고비를 넘기며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임근우, 그의 그림 속에는…
그가,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더 이상 신비한 마법이나 불가사의한 환상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이라 말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시간을 관통하며 흐르는 윤회에 관한 이야기이고, 과거와 미래를 꿈처럼 탐사하는 대서사시이며, 이상세계에 관한 우리의 빈곤한 상상력을 부끄럽게 하는 무한한 아름다움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추구하는 유토피아 ‘고고학적 기상도’이다.

지난 시대에 남긴 흔적을 찾아내고 이들의 말 없는 역사를 밝히는 과거를 상징하는 ‘고고학’과 기상 통보관이 날씨의 변화를 설명하는 지도와 같은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하나로 묶어 그만의 사고로 창조한 세계인 것이다.

그가 고고학에 심취한 데에는 어린 시절 그의 주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춘천이 고향인 작가는 어린 시절 고인돌이 자연스러운 놀이터였다. 고인돌을 타고 위에 올라가 귀를 대보며 선사시대의 숨결과 원시인 루시가 보내오는 텔레파시를 느꼈던 건 아닌지.. 그 후로도 고고학 발굴과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발굴 현장에 수차례 동참하였으며 최초의 건축양식인 고인돌 때문일까 홍대 미대를 가기 전 건축과에서 건축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평면과 입체, 설치까지 넘나드는 그의 작품 영역은 다채롭고 풍성하며 흥미로운 볼거리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고인돌을 발굴할 때 제일 처음 덮개돌(개석蓋石)을 들어 올렸을 때 수천 년의 세월을 뚫고 전해지는 선사시대의 공기, 그 벅찬 감정을 그는 잊지 못한다. 청동의 푸른 녹, 에메랄드빛을 머금은 세월의 색을..,
잊혀진 시간을 찾아내고 복원하는 일들이 고고학자들의 사명이라면 그는 그 모든 것을 예술적으로 형상화 시키고 고고학적 상상력으로 또 하나의 고고 예술품을 창조하는 일이 본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작가 임근우, 그는 늘 행복한 꿈을 꾸는 천진한 어린아이 같다.
꾸밈없고 진솔하며, 그의 눈빛에는 아직도 신기한 것이 많아 보인다.
꿈꾸는 눈빛의 그가 탄생시킨 상상의 동물은 역동성과 건강을 상징하는 말,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젖소, 명예의 상징인 기린을 합성한 캐릭터이다.
동물 머리에서는 뿔이 자라나는데 이것이 나무가 되고 여기에 사랑과 희망을 품은 도화 꽃이 만개하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또한 그림에는 파란색의 모자 형태가 화면 곳곳에 보이는데 이는 고고학자를 뜻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과거의 지혜를 찾아 윤택한 미래를 꿈꾸는 고고학자는 작가 자신의 염원이 담긴 소통과 교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복 에너지를 수학의 무한대 기호에 하트를 달아 기발하고 위트 있게 사랑을 담아 모든 이들에게 배달한다. 행복의 주문을 걸며..
이 가을, 머지않은 시간 COVID19로부터의 자유로운 해방을 꿈꾸며, 작가가 거는 행복한 주문에 기꺼이 취해 상상의 동물을 타고 무릉도원을 유람하며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에 많은 이들이 함께 동행하길 바란다.//갤러리조이 대표 최영미//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1. 09. 24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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