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블루의 일상展(스페이스 이신)_20220408

//전시 소개//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사회 공포증 환자의 1/3 정도가 우울증을 갖는 것으로 추측했다.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한다고 한다.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실제 사회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고 이런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 견딘다. 특히 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웃음, 분노, 발작,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듦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오미크론 시대, 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변이 바이러스를 양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퍼지며 또 한 번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어두운 세상에서 한가닥 희망에 부풀었던 사람들의 간절함마저 꺾어 버리며 공포와 분노는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눈물을 흘릴 틈도 없는 아픔을 겪었지만 애도할 시간마저 앗아가며 살얼음 같은 시간은 여전히 강성함이 누구러지지 않은 채 감염으로, 백신으로 위협받고 있다.

불신과 생동감을 잃은 거리, 비틀거리고 방황하는 사람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은 사람처럼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집단처럼 광기와 분노,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메말라 가는 감정과 우울증, 분열, 공포의 위기에서 자연스레 사람들 사이에는 이 상황에서 하루빨리 깨어나길 바라는 ‘일상회복’이라는 공통의 희망사항이 하나 생겨났다.

스페이스 이신에서는 방황하는 ‘미스터 블루’의 간절함에 오아시스가, 답답한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바라며 ‘미스터 블루의 일상’이라는 사진전을 준비했다. 이 3人은 서로 나이도 세대도 다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깊은 공감대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세상의 바람에 단비 같은 메신저이길 자처한다. 이들의 이미지는 하나같이 강한 긴장감에 어지러운 도시지만 공통적으로 가족 간의 단란한 행복과 친구 간의 웃음을 바라고 있다.//스페이스 이신//

장소 : 스페이스 이신
일시 : 2022. 04. 08 – 04. 1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