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015

임영재展(갤러리 이듬)_20151103

싸늘한 기온이 음습하는 비 내리는 주말 오후, 어둠이 깔리면서 밖에서 바라본 갤러리 내부의 적당한 조명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달맞이언덕에 있는 갤러리 이듬에서 소멸기법이라는 독특한 판화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임영재 작가를 만났다. 울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오랫동안 교수직을 맡고 있는…

문성원展(갤러리 조이)_20151021

미술세계 8월호 창은 안과 밖을 가로막는 물질적인 장치인 동시에, 형이상학적 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알레고리로서 예술 장르에 등장해왔다. 하지만 그 기억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작가에게 중요하지 않다. 단지 문성원 작가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각인되는…

전미경展(미광화랑)_20151023

전미경 그냥 수면의 흐름에 나를 맡긴다. 종종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 내가 그리고 있는게 아니라, 바다가 나를 통해 얘기 하는 것 같은, 묘한 경이로운 순간을 만난다. 수면 위의 빛의 생사(生死)를 캔버스에 담아 가둔다. ‘빛나는 영원한 순간’이다.…

오재환展(갤러리 화인)_20151030

오 재 환 그간에 저가 추구해 오던 우리의 산하를 나름의 추상적 해석으로 일관해 오던 작업의 방향을 회귀 본능으로 추상성을 포함한 실경을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변모를 모색하고 있지나 않은지 스스로, 그리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봅니다. 물론 작업의 표현방식은…

Island展(스페이스 닻)_20151023

<참여 작가> 나나카라게 아야노/Nanakarage Ayano 쿠로다 다이스케/Kuroda Daisuke <작가 인터뷰> – 나나카라게 아야노 저는 이번 부산에 3주간 체류하면서 목조와 드로잉 작업을 했습니다. 주로 저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시간이라든지, 자연이 가지고 있는 형태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강민석展(갤러리 예동)_20151008

강민석 Kang Min Seok 긴여행 long journey ● 나는 강한 힘에 이끌려 흥미로운 곳에 도착했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 건물들은 나에게 차가움과 냉정함을 말하고, 나 자신이 만든 세계에 갇혀 나를 찾기 위해 여행한다. 대도시의 화려한…

김석영展(갤러리 마레)_20151016

//부산일보 기사(2015.10.27.) // 캔버스 위에 격정적으로 쏟아낸 물감들. 그린 것이 아니라 물감을 그대로 쏟아낸 것 같다고 느낀 건 기존 회화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두꺼운 질감(마티에르)을 가졌기 때문이다. 수십 개의 물감을 그대로 쏟아낸 것 같지만…

김한展(아트스페이스 누리봄)_20151016

김 한 지난 해 첫 번째 전시회 “존재의 표정展”에 이어 올해 내가 구상한 두 번째 전시회의 주제 “공명共鳴을 하다”는 점과 선과 면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서로 어떻게 공명하고 있는지에 관한 존재론적 탐문이다. 생물적 존재란…

조정현展(해운대아트센터)_20151020

박은지 평론 갊을 품은 삶을 위한 직접적 서술 ● 정사각형 흑백의 격자무늬 ‘QR코드’. 이것은 조정현의 작업을 관통하는 요체(要諦)다. QR 코드는 1994개발된 이후 스마트폰의 확산, 무선 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의해 상용화 되었다. 신속한 대응(Quick Response)이라는…

남경민展(에스플러스갤러리)_20151013

남경민 *유년 시절 독서로 다져진 작가적 영감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서 살아온 나는 늘 자연을 동경하고 그리워한다. 나무와 시냇물, 드넓은 하늘, 따사로운 햇살과 나뭇잎을 흔들리게 하는 바람은 나로 하여금 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