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展(갤러리 아리랑)_20240131

//작가 노트//
■ 아이와 돼지
어린 나에게는 작은 추억이 있다.
외가 뒷마당에 있는 돼지가 친구였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때가 그립고 생각나다.
우리는 그때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즐거웠던 날,
늘 그 꿈을 꾸고 싶다.
그 돼지와 함께 그 아이처럼…

■ 두꺼비
따뜻한 시골 어느 날 비가 내린다.
하루 이틀 며칠째 내린 비에 우울하다.
친구들과 뛰어놀지 못하고 밖은 어둡다.
촉촉한 마당에서 두꺼비가 나타났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 스툴
과거를 기록하는 마음으로 형상을 남긴다.
추억 속에 등장하는 소재에는 감정이 느껴진다.
그 감정을 형상하기 위해 사각 덩어리에 모호한 오브제를 붙여 표현한다.
감정의 변화처럼 그 오브제도 늘 다르다.
사각의 공간과 또 하나의 것이 있다.

■ 버킷
한가로운 시골 툇마루에 누워 우물 옆을 보니
양동이에 새 한 마리가 앉아있다.
목이 마른 녀석들
저기 그 양동이에는 물이 담겨있다.
항상 저 새가 다녀가나 보다.//박정우//

장소 : 갤러리 아리랑
일시 : 2024. 01. 31 – 03.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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