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조형 3인展(갤러리 조이)_130924

섬유조형예술은 인간에게 친밀한 섬유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실용적인 의미를 넘어서 미적으로 표현된 현대미술의 한 분야다. 또 평면적인 것에서 입체적으로, 더 나아가서는 환경조형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섬유조형 분야는 상업적, 예술적 분야로 그 가치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입추의 계절에서 세 작가의 섬유조형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운대에 있는 갤러리 조이에서 세 작가의 섬유조형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좌측으로부터 김성연, 고소미, 조민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김성연 작가는 마와 실크를 이용한 작품을, 고소미 작가는 가운데 원이 뚫린 니트숄이 눈길을 끌고, 조민정 작가는 섬유의 실용성보다는 조형미에 충실한 작품이 돋보였다. 세 작가 모두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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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한 김성연 작가는 일본 동경예술대학 공예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100여회 이상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한 작가는 ‘water drop’이란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느낌에 중간 중간 원 형태로 뚫어 미적인 표현을 가미했다. 재료로는 얇은 마와 실크를 사용했다.

고소미 작가는 가운데 지름 1미터의 원이 뚫린 울 니트숄 작품을 선보였는데 원 사이로 두 팔을 끼워 카디건으로, 목에 끼우면 워머로 사용이 가능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바람의 입자를 형상화 한 모양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사람의 인체를 지나고 있는 바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조민정 작가는 LED전구, 광섬유, 실크노방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섬유조형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품들에 대해 ‘독바리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공중에 떠 있는 바이러스, 광섬유가 반짝거리는 바이러스, 커다란 등불을 받치고 있는 바이러스를 표현했다. 작가는 이에 대해 『심해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투명하고 맑은 빛은 눈부신 빛속에 아름다운 독이 되어 새파랗게 번져간다. 바다를 물들이는 ‘독바이러스’』『웃는 얼굴을 하고 독을 내뿜는다. 조그마한 독은 소리 없이 퍼져 세계를 만들어 간다. ‘독바이러스’』라는 느낌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 한다.

이번 전시는 전체적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재미있는 구성으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섬유예술가 세 명이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펼치는 이번 섬유예술조형전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있는 갤러리 조이에서 10월 16일까지 이어진다.
– 장소 : 갤러리 조이
– 일시 : 2013. 9. 24 –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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