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택展(이젤 갤러리)_20250610

//작가 노트//
나의 작업속에 비쳐진 나뭇가지와 형상은 단순한 외형의 재현을 넘어,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거나 혹은 감추어진 내면을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외부 세계에 투영된 이미지는 원본의 단순한 복제물이 아니라, 존재의 실체와 그 변주를 함께 담아낸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따르면, 우리가 감각하는 세계는 참된 실재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그림자는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본질을 향한 단서이며, 실재를 이해하기 위한 중간적 매개다. 즉, 형상은 원형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그 본질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그림자는 빛과 대상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며, 때로는 대상의 가장 정직한 재현이 되기도 한다.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은 실체 그 자체가 아니라, 실체가 외부로 드러나는 방식 속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나의 작품 속에 비쳐진 형상을 단순한 반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깃든 존재의 본질을 작품을 통해 성찰해 간다.//김종택//

장소 : 이젤 갤러리
일시 : 2024. 6. 10 –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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