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김정우 꽃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독일의 에밀 놀데가 생각난다.
물론 그림의 표현 처리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아네모네, 튤립, 그 외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을 그린 놀데의 그림은 독일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놀데는 꽃이란 대상을 통하여 내재적 경험과 감정을 표출한 표현주의 화가이다.
내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김정우도 마찬가지다.
1999년 CAPPING 그룹전에서 본 김정우의 작업은 설치미술이었고 2000년초 작품 명제“redunderwear”에서는 섬세한 붓 터치와 인상적인 빨간색의 배경 속에 잠자는 아이를 보았고 2012년 갤러리 이듬 전시 출품작에선 거대한 도시 풍경, 자화상 같은 ‘눈’으로 또 다른 김정우가 각인되었다.
3년 전쯤, 아트 페어의 화려하고 달콤한 많은 작품 속에서 유난히 맑고 섬세한 유리 화병에 담긴 꽃이 보였다. 그것이 바로 김정우의 독창적 과슈 기법의 작품이었다.
이제 갤러리 이듬에서 김정우 전을 기획하며, 오륜동에서 한국의 찔레꽃, 들꽃을 그리고 있을 작가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의 내밀한 감성이 구축할 독특한 어법을 기대하며…//갤러리 이듬//

장소 : 갤러리 이듬
일시 : 2024. 4. 30 – 7.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