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展(갤러리 림해)_20260113

//평론 글//
이상민(‘통섭미술’시리즈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글 중에서)

‘빛; 바람 소리’는 빛이라는 시각적 형상과 바람이 전하는 무형의 울림을 다층적으로 결합한다. 빛이 곧 지나간 시간의 잔영이라면, 바람 소리는 그 잔영을 되살리는 기억의 파동이다. 이는 작가가 추구하는 감각적 경험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빛은 보이는 것을, 바람 소리는 들리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상징하며, 이 두 요소의 결합은 작가가 “보이는 사물이나 풍경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작품에 담으려고 한다”는 의도와 정확히 부합한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한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 마음의 바다를 일렁이게 할 뿐, 진정한 세계는 그 너머에 있다”는 통찰과도 맞닿는다. 여기서 ‘빛’은 눈앞에 펼쳐진 형상, ‘바람 소리’는 귀에 맴도는 숨결이자 보이지 않는 진실이다. 이 둘의 조화는 데이비드 흄이 주장한 ‘감각의 복합적 연쇄’처럼, 시각과 청각을 매개로 사물 너머의 의미를 끌어낸다.//이상민//

//작가 노트//
소리없는 빛은 강하다.
객관적 대상을 주관적 이미지로 녹여내고, 스스로 대상과 일체화시키는 데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대상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한다.
항상 빛과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형(形)과 본질이 나를 힘들게 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매일 노력을 한다. 객관적 대상-본질-의 형(形)에 주관적-주제- 색(色)과 빛(光)을 투영하여 이미지를 풀어가는 수많은 반복 속에 자신만의 공간에 생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작업은 계획된 공간 속에서 우연에서 필연을 찾는 과정이며, 나를 또 다른 공간과 상상으로 나를 이끌어가며 영감을 준다. 또 다른 나의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박정호//

장소 : 갤러리 림해
일시 : 202. 1. 13 –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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