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오는 8월, 광안리 미광화랑에서 다솔·조조 2인전 ‘03-16 / 91-04’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같은 광안리에서 성장한 두 작가가 하나의 장소를 서로 다른 기억과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풀어낸 전시이다.
전시 제목 ‘03-16 / 91-04’은 두 작가가 광안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시기를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같은 장소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삶과 기억을 품게 된 시간을 상징한다.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성장했지만 두 사람에게 남겨진 기억과 감정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전시는 그 차이를 각자의 작업 언어로 풀어낸다.
두 작가는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로,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며 현재는 같은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사람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한 장소를 다시 마주하며, 하나의 공간이 사람마다 어떻게 다른 의미로 남을 수 있는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다솔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삶을 지속하게 하는 조용한 힘을 작업 속에 담아낸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와 곰의 이미지는 인간의 연약함과 성장, 그리고 삶을 이어가게 하는 내면의 힘을 상징하며, 여러 색채와 연필 드로잉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조조는 장소에 남겨진 시간과 흔적을 따라 자신을 이루는 공간과 이야기를 탐색한다. 스테인드글라스와 입체 작업을 통해 빛과 공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개인의 경험이 장소와 만나 형성되는 다양한 감각을 작품에 담아낸다.
전시장에는 드로잉, 스테인드글라스, 입체 작업과 자연물이 함께 배치되어 하나의 풍경을 이루도록 구성했다.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두 작가의 작업은 각자의 시선을 독립적으로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기억과 장소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한다.//미광화랑//
장소 : 미광화랑
일시 : 2026. 8. 4 – 8. 1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