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화인 3인 기획展(갤러리 화인)_120228

해운대 달맞이고개를 중심으로 많은 화랑들이 밀집해 있는데 한 번에 여러 군데를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또 한편으론 각 지역의 균형 있는 문화 발전을 위해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가 살짝 뿌리던 토요일 오후, 갤러리 화인을 방문했다. 화인에서는 지난 2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던 ‘2012년 화랑미술제’에서 전시 한 밝수수남, 그레고리 칼타비아노(Gregory Caltabiano), 손한진 등 3명의 작가를 다시 초대했다. 각 작가마다 영역은 다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 그레고리 칼타비아노 작가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세 작가의 작품 모두에서 전통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밝수수남과 그레고리 칼타비아노 작가는 부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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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수수남 작가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소개했다. 회화부터 타피스트리(실내 벽면에 걸어 장식하는 직물)까지 ‘손재주가 많은’ 작가다. 작가는 미국에서 남편(그레고리 칼타비아노)을 만나 현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밝수수남의 작품 중 ‘어머니’라는 작품은 실제 어머님께서 사용하시던 천을 이용하여 만든 콜라쥬 작품인데 천을 이용한 입체적인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흥미로워 한다고 한다.

그레고리 칸타비아노 작가는 도자기를 전공한 분인데, 한국인 아내의 영향인지 마치 한국인이 만든 도자기의 느낌을 많이 내고 있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마스크 형태의 ‘탈 시리즈’ 작품도 있다.

밀양에 작업실을 둔 손한진 작가는 나무로 다기장, 식탁, 제주장 등을 만드는 작가이다. 밤나무와 참나무를 이용하여 천연소재로 색을 입힌 후 여러 번 닦고 문질러 색깔을 낸다고 한다. 손 작가 작품은 서울과 외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갤러리 화인의 정인화 대표는 손한진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정직하고 우직한 그의 작품 활동에 많은 감명을 받는다며 그의 작품에 많은 애착이 간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들인 다기장이나 제주장 등에서 장인의 체취가 느껴진다. 이런 것이 바로 작품인가 보다.
– 장소 : 갤러리 화인
– 일시 : 2012. 2. 28 – 3.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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