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섭展(갤러리 양산)_20190607

//양산뉴스파크 기사//
갤러리양산(관장 허미경)의 기획초대전 심준섭 작가의 ‘Noise of Organ’이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작품은 약 20점으로 소재는 철파이프, 스피커, 사운드시스템, 야광안료, 조명시스템, 센서사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심준섭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대학교 영상설치 졸업, 경북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경성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포함해 100여 회의 기획단체전에도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동계유니버시아드 기념조각공원과 상하이 현대시립미술관, 부산 롯데아울렛,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허미경 갤러리양산 관장은 심준섭 작가에 대해 “그는 독일 유학이후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인간의 몸과 소음을 주제로 청각을 시각화하는 공감각적인 사운드 설치작품을 연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명현상에 대한 작가자신의 직접적 경험을 모티브로, 치료를 위한 검사과정에서 그 소리가 머리와 뇌를 연결하는 어떤 물소리의 변형된 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인간의 몸에서 심장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소리가 생성되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반적으로 인간은 그러한 저주파의 음향을 들을 수 없다.

만약 인간이 이 음역대에 반응하는 고막을 가졌다면 자신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허 관장은 “작가의 개인적인 고통은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과정을 통해 전시공간 안에 잘 묘사돼 있다”며 “우리는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이명현상과 같이 일반적으로는 들을 수 없는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식하는 동안에만 들리는,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는 규칙적이며 강약도 있으며 끊임없이 흐르는 물소리와 흡사하다”며 “보이지 않게 따라다니는 그 소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통해 작가는 자기만의 치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위에는 무수한 소리들이 우주를 감싸고 있지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일정한 음역대에 제한대 있어서 우리는 듣고 싶은, 혹은 들을 수 있는 소리에만 주목하고 산다.

소음과 음악을 분리하는 ‘습관화된 몸’에 경종을 울렸던 ‘존케이지’처럼, 작가는 ‘소음’에 대해 혹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했다.

허미경 관장은 “작가는 마치 건축적 구조, 혹은 신체 내부같은 공간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청각과 시각이 겹쳐진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게 되는 현장을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며 “철 파이프의 스피커에서는 심장소리와 호흡소리가 들리고 이 파이프는 인간의 혈관을 은유하며 마치 관람객이 신체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단 한 번도 멈추면 안 되는 인간의 심장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심장은 그 자체로 생명을 상징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심장박동소리를 내부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는 점을 착안, 청진기나 가슴에 귀를 대고 들었을 법한 심장소리를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관장은 “소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은 소리가 가지고 있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며 “같은 음원도 관람객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고, 다양한 소리가 결합한 소음을 관객은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공간을 지각하게 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갤러리양산은 양산시 물금읍 범어로 60 청암빌딩 5층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는 (055-365-0574)이다.//양산뉴스파크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장소 : 갤러리 양산
일시 : 2019. 6. 7. –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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