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미소, 아시아 불상展(갤러리 M)_20200718

//전시 소개//
Q. 이번 전시회 어떻게 마련하게 되었는지-
오래전에 인도와 중국의 불교 유적지를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시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만들어진 불상(부처)의 미소에 저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동하게 되었지요. 여행을 통해서 불상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것 같아요.
동남아를 여행하게 되면 그 나라의 음식 문화와 종교에 관련된 그런 곳을 제일 먼저 찾게 되는데 네팔이나 미얀마의 오지에 학교를 지으려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도 오래된 물건이 있는 곳을 찾아 자연스레 불상을 하나씩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양한 불상들이 제법 많아졌지요.
갤러리를 개관하고는 한번쯤은 소장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불상들이 대부분 어린아이의 미소를 머금고 있고 또 오래된 불상일수록 더욱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표정이 다른 아시아 불상들을 비교해 보며, 각각의 철학적인 의미를 새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Q.웃고 있는 부처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어떤지-
미켈란젤로의 모나리자 미소처럼 웃는 듯 웃지 않는 듯 한 신비스러운 미소도 있지만, 집 어느 공간에 놓여있는 불상의 온아한 미소는 현실과 부딪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에 쉼표를 찍게 하고 여유를 갖게 해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미소 짓는 불상 앞에서 나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지요.

Q.관람객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떠한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죠. 불상 앞에서 삼배를 하는 분도 계시고 기도를 하시는 분, 불상을 만져보는 분도 계시죠. 돌, 나무, 금속 등 만들어진 재료나 시대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나타나니 아름다움을 비교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Q.전시회 오신 분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감상하면 좋을지-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은 종교 미술이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각자의 감상의 방법은 다르겠지만 각 나라의 역사, 생활방식, 의식주에 따라 불상의 형태가 다르고 연대에 따라 얼굴의 모습이나 자세도 다르며, 손의 모양 즉 수인의 형태도 다릅니다. 모습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같다고 봅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지요.
선한 미소가 말하는 가장 단순한 화두를 하나씩 품고 가시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일정 한 번 더 알려주시고 당부말씀 남겨주세요-
전시기간은 7.18일부터 8월29일 까지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부처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말하죠.
불상이란 단순히 경배나 예배의 대상이 아니며 무조건 복을 비는 기복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절을 한다고 해도 복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이란, 단순히 빌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실천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불상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늘 본보기를 삼아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불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 정진하고 또 정진했을까를 생각하며 바라보면 강한 에너지가 저절로 느껴진다.//갤러리 M 대표 김종근//

장소 : 갤러리 M
일시 : 2020. 07. 18. – 0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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