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olor展(까메오 갤러리)_20230417

//하종욱 작가노트//
평온이란 균형이란 그리고 조화란 어떤 느낌일까?
조화는 서로간의 균형이 있으면서 서로의 존재를 보존해 주는, 그런 어울림을 말하지 않을까? 그런 상태에서 평온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는 나와 외부에 세계와의 다름에 대한 편안한 저항감과 무리 없는 동질감을 이룰 때 느껴지는 느낌이다. 다름을 이해하는 폭넓은 시각, 그리고 그저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어떤 상태에서 평온함은 찾아오는 것 아니겠는가? 자연의 그 어떤 것도 스스로의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는데 인간만이 존재의 의미, 관계의 의미를 생각하며 스스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측면을 가진듯하다. 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지만 간혹이라도 그저 생겨먹은 그대로의 나로 있어보면서 평온한 순간을 즐겨봤으면 한다.

//김소영 작가노트//
모든 아름다움에는 필연적으로 베일과 가림에 의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직접된 특징없는 흔적과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생명력이 뒤엉켜 부서지고 사라져 가는 공간들을 지배하고 있다. 아름답다고 인식되는 것은 어쩌면 모든 것을 알지 못하게 “적당히” 가리워졌거나 혹은 잊혀지거나 사라져서 또다시 무언가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또 사라져 갈, 수많은 사연들과 그 속에 꿈틀대었을 것들일 것이다.

장소 : 까메오 갤러리
일시 : 2023. 04. 17. –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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