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추展(광안 갤러리)_20230501

//작가 노트//
이 작품 시리즈는 우리의 삶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내는 타인의 처지에 대한 공감을 나누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여성 성기에 대한 성적, 관념적 억압을 타파하고자 함입니다. 우리 모두는 제 각기 자기 존재의 가치에 대해 인정받을 권리와 자신의 몸에 대한 자주성을 갖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 곳을 여행하며 저는 남성의 성기와 남근의 상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경 캔들, 사탕, 병따개 심지어 음경이 그려진 앞치마까지… 남성의 성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는 저로 하여금 어째서 여성의 성기를 묘사하는 것들은 없는지, 이것이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성차별을 상징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하였습니다.

옻칠은 한국의 고유한 기법으로 그 역사는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옻칠은 인내와 집중을 요하며 상당한 시간을 갖고 세심한 부분을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입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추출한 송진을 이용한 것으로 가구에 내구성을 더해줍니다. 3차원적인 사물에 이용되던 옻칠을 2차원의 평면적인 그림에 적용하여 옻칠화가 탄생한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 신체의 일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관념적인 억압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가비추//

장소 : 광안 갤러리
일시 : 2023. 05. 01. – 05. 1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