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유희展(아리안 갤러리)_20230610

//전시 소개//
2023년 6월 10일 토요일에 개막한 전시 ‘기억의 유희’는 이동순, 이돈희, 사윤택, 박기복의 4인전으로 기획되었다. 이 4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연령대를 구성하고 있고 모두 다른 작품 세계를 가지며 각기 다른 작품의 형식을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4인의 작가가 말하고 있는 공통된 주제는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유희’적 측면을 작품으로 ‘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각자의 ‘기억’을 ‘유희적 태도’로 기록한다는 데에 있다.

‘기록’이라는 것은 작가의 ‘기억’을 통해 표현된다. 그 기억은 작가가 만들어내는 개인적, 내재적 기록임과 동시에 자신의 삶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대변하는 기능도 한다. 그 사람의 기억은 자신에게 내재되어 삶의 큰 부분을 구성한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의 내면에 각인되어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기억은 우리가 같은 시대, 같은 환경에서 같은 일을 하며 살고 있더라도 작가의 주체적 태도로 재탄생되고 새롭게 만들어진다. 우리는 이 부분을 엿보기 위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4인의 작가는 각기 다른 시각 언어로 자신의 기억과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기록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다. 그 언어는 이동순 작가에게는 과거 회상의 방식을 통해, 이돈희 작가는 반려동물을 통한 타자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 사윤택 작가는 ‘운동’이라는 주제의 기록 방식을 통해, 박기복 작가는 이상을 가진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통해 드러난다. 이렇게 다채로운 작품이 한데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서 ‘각자의 인생’이라는 지점을 이야기한 부분에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4명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유희적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각자 살아온 지역도 나이도 배경도 작품을 위해 사용하는 매체도 모두 다르지만, 이 네 명 모두 유희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아리안 갤러리는 이 전시를 통해 각 세대별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즐거움, 그리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부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채롭게 미술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장소 : 아리안 갤러리
일시 : 2023. 06. 10. – 0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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