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진展(리빈갤러리)_20170228
강선학(미술평론가)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이철진의 인물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강선학(미술평론가)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이철진의 인물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 자아, 자기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가면무도회는 형형색색의 가면들의 전시장이다. 그 전시장에서 만나지는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
가족(家族), 여전히 유효한 희망의 윤리 심상용 | 미술사학 박사,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모든 윤리적 구성의 핵심은 ‘물신주의적 부인(fetishist disavowal)’이라는 제스처에 의존하고 있다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지적은 상당부분 일리 있는 진술이다. 그는 냉전시대의 비극들, 예컨대 “소련의…
//작가 노트// 길을 그린다. 홀로 길을 걸음을 즐거운 일이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그들과 무언의 교감을 나누며 여유 있게 산책길을 걷는 것을 좋아해서 그 길을 가고 있는 나를 그린다. 길을 가다보면 필연적으로 꼭 만날 사람도 있을…
‘이 작품은 대체 재료가 뭐예요?’ 강혜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이 공통적으로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입니다. ‘실이죠? 수세미인가?’ 연이어 나오는 재료에 대한 추측들. 현대미술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이 경건한 자세로 침묵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강혜은 작가의…
김해 the큰병원 내 숲갤러리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이건희 초대개인전 ‘종이 위에 종이로 그리다’가 진행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종이 위 드로잉’과 ‘페이퍼 온 페이퍼’를 포함해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작 ‘종이 위 드로잉’은 가로 10m 길이의 대형…
옥영식(미술평론가) 서상환에 관한 글을 쓰려고 자료를 뒤적이는 가운데, 누렇게 빛이 바랜 서류봉투 속의 낡은 편지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만인가. 군 복무 중이던 필자에게 그가 마치 연인에게 쓰듯이 열심히 보낸 글과 그림이 담긴 편지들이다. 그…
중앙동 갤러리604와 해운대 프로젝트 B6는 2017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혜숙, 이수경 작가의 ‘DICHOTOMIE’를 준비했다. 프랑스어 Dichotomie는 그리스어 ‘떨어져 있는’ dicha와 ‘자르다’라는 뜻의 tomos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분법, 상반성을 가지고 있는 것, 혹은 똑같이 반으로…
– 김성진, 김지연 2인展 – //김지연 작업노트// 나의 시선은 사물들이 차지한 공간속에 잠입해 있다. 그 곳에는 의자와 쇼파, 테이블과 조명, 또는 창문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딘지 이상해 보이는 생경함에 낯설다. 작품[Three-Piece Suit]는 무늬가…
박소현 작가는 해운대에 있는 갤러리 화인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 주제는 ‘수묵 가족 풍경도’로서 동물을 이용해서 화목한 가족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오리, 기러기, 참새 등이 등장하는데, 오리는 예로부터 길상화의 소재로 인용되고 있고 기러기 역시 편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