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한동안 어둡고 답답한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을 갈망했던 자신이었기에 작품 세계에서라도 밝은 희망을 찾아보고자 했다. 어두운 카르텔이 아닌 밝은 카르텔로 연결됨으로써 소외된 모든 생명체들과 희망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호흡이 전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게 제자리에 있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라는 당연한 것들이 언제부터인가 새롭다는 인지가 되어 버린 이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답답하고 슬프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본다. 다행히 나는 힘들었던 지난 지금의 현실을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의 소중함과 작고 소소한 생명들의 귀함을 느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이 또한 감사하다. 이번 “아리랑전”은 지금까지 했었던 전시 때보다는 더 소중함, 더 간절함과 더 감사함을 깊은 마음을 담아서 작품을 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풍경이 그저 평화롭기를,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호흡으로 서로에게 희망이 연결되길 간절히 바라며, 세상 모든 것들이 소중하지 않은 것 또한 없기에 나와 모두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희망을 가진 존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나의 작품 화면 처리는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보여지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재를 등장시킴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소외된 모든 소소한 생명들에게도 각각의 자존감이 보이기를, 나는 화려함과 반짝임으로 귀함을 표현한다.//길목 한혜경//
장소 : 금련산 갤러리
일시 : 2025. 9. 9 – 9. 13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