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대展(이젤 갤러리)_20220617

//초대의 글//
작가 김형대는 흙과 유약 및 전통 한지를 사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시 주제로 “그 푸른 청춘 권미경” 작품은 1991년 12월 6일 오전 회사옥상에서 30m 아래로 몸을 던졌다. 유서가 사라질 것에 대비해 왼팔에 유서를 새겨놓고 몸을 던졌고, 팔에는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나를 이 차가운 억압의 땅에 묻지 말고, 그대 들 가슴 깊은 곳에 묻어주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으리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 더 이상 우리를 억압하지 마라 내 이름은 공순이가 아니라 미경이다.” 라고 새겨져 있었다.

또 다른 작품으로 “그 푸른 청춘 진성일,”은 1996년 11월 5일 진성일은 건국대 농성 사건에 즈음하여 ‘산업 학우에게’ 라는 제목의 유서를 뿌리고 산업대학교 시청관 5층 옥상에서 분신 투신하여 운명하였다. 이러한, 산업화의 시대적 상황과 잊혀져 가는 기억을 역사적 기록의 의미를 더하여 작가는 민족미술가로서 시대적 아픔을 작품화했다.

또한, 먹그림으로 “한줄기 긴 물줄기가 바위에서 뿜어 나와 폭포수 백길 넘어 물소리 우렁차다. 나는 듯 거꾸로 솟아 은하수 같고, 성난 폭포가로 드리우니 흰 무지개 완연하다.” ‘박연폭포’를 노래한 황진이의 시다. 김형대 작가의 작품 “박연폭포”는 무한히 하늘과 땅을 관통하는 웅장함과 가슴 먹먹한 감동의 울림을 담아 해동의 으뜸인 천마산과 폭포를 그려 내었다.

작품 “KF94 마스크”는 코로나19의 펜데믹을 예술작가로서 시대적 어려운 고통의 시기를 탁본 작업화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의 모든 삶을 지배한 상황을 그려낸 작가의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의 시각을 더하여 온전한 해석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의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전시로 많은 관람을 바랍니다.//이젤 갤러리//

장소 : 이젤 갤러리
일시 : 2022. 06. 17 – 0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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