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tist展(해운대아트센터)_131217

해운대아트센터에서는 대학 미술학과 재학생들의 전시 ‘I am an artist Ⅳ’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올 해 네 번째인데, 향후 전문 작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갤러리에서 후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작품판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완성도 높게 준비하여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여기에는 해운대아트센터 김인옥 대표의 남다른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12명이 참여했다. 올 해 6월 세 번째 기획전에 참여한 학생도 있고 새롭게 참여한 학생도 있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크기나 질적인 부분이 향상되고 있다. 채색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우연적 발상기법을 가미하여 비구상적인 요소도 가미됐다. 이번 학기에 학생들을 지도한 김인옥 대표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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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화적인 면에서는 수성으로 쓸 수 있는 모든 재료를 사용했고, 서양의 화법도 부분적으로 수용하여 대상의 구현에 있어 명암이나 원근법 등을 세련되게 사용했습니다. 한국화의 기본적인 화법인 아름다운 먹 선 들을 사용하여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기도 했고요.”라고 김인옥 대표는 설명한다. 특히 일부 작품들은 한지를 덧댄 후 그 위에 채색하고 다시 덧댄 종이를 떼어내어 독특한 무늬효과를 내는 흥미있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신민혜 학생은 ‘홍’이라는 제목의 홍학 작품을 선보였다. 어느 날 카페에서 본 책 속 홍학 이미지의 생김새와 색상이 예뻐 그리게 됐다고 한다. 홍학은 세밀하게 사실묘사로 그려졌고 작품의 상단 부분에 재미를 가미하기 위해 새를 캐릭터화 하여 그려 넣었다. 이수연 학생은 평소 에스닉(ethnic, 민족 전통주의)한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 아프리카 여인을 그려 넣었다. 자연스러움과 몽환적이면서도 잔잔한 생명성을 표현했다. 이가연 학생은 ‘For You’란 제목의 보리밭을 그렸다. 보릿고개란 말처럼 한 때 보리는 식량사정의 어려움을 상징했다. 어려운 시절 비록 쌀은 아니지만 끼니를 해결 해 준 보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리에게 선물을 주는 장면이다. 예전 힘들었던 시절, 보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을 그려 넣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는 무료대관 뿐만 아니라 작품이 팔리면 작품 값 모두를 학생들에게 돌려준다. 대관이나 작품 판매를 통해 운영하는 상업 화랑의 입장에서는 이런 전시를 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는 김인옥 대표의 숨은 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과 채색으로 그려진 전통적인 한국화가 이제는 현대적인 기법들이 가미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주는 것 같다. ‘I am an artist’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실력 있는 작가로 발돋움하기를 기원 해 본다. 이번 전시는 1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 장소 : 해운대아트센터
– 일시 : 2013. 12. 17 –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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