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Living展(한국아트미술관)_120910

한국아트미술관은 나름의 색깔이 있다. 한국문화교류재단 소속인 미술관은 재단의 특성 따라 전통적인 소재의 작품 전시회가 자주 개최된다. 가령 다기, 도예, 향로, 기념주화, 국제교류전 등이다. 현재 전시중인 작품도 섬유, 목공예, 도자공예 작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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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며칠 사이 공기가 선선해졌다. 남쪽으로부터 강력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비가 살짝 뿌리는 토요일 오후, 대연동에 위치한 한국아트미술관을 찾았다. 3인 초대전(Space+Living)이란 주제로 현대예술 공예작가인 이용기(목공예), 전상철(섬유예술), 박정우(도자공예) 작가를 초대했다.

이용기 작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작품이 주를 이룬다. 목공예 작품을 마치 평면 캔버스처럼 벽에 건 작품도 눈에 끈다. 벽에 붙은 목 작품에 두 마리의 벌이 다정스레 붙어 있다. 이용기 작가는 작품마다 뚜렷한 나뭇결을 살려 자연미를 잘 부각시켰다.

타피스트리(Tapestry) 작가로 유명한 전상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타피스트리 작품 외에도 보자기와 받침 천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타피스트리 작품들은 한 땀 한 땀 수공이 들어가기 때문에 완성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작가의 노고가 스며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박정우 작가의 도자공예는 그 형태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도예 작품이라 하면 항아리 모양의 도자기를 연상하게 되는데 박정우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형태를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실용적인 부분에 비례, 통일, 변화, 조화, 균형 등의 복합적 디자인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

한국아트미술관의 이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목/도/섬의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상징성을 가진 공통가치의 자연적인 형상화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목/도/섬이 가지는 표현적 범위를 확대시키며 우리의 의식 속에 자연과 융합되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이번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 장소 : 한국아트미술관(대연동)
– 일시 : 2012. 9. 10 –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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