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artv

오순환展(맥화랑)_20170330

//박영택// 오순환의 그림은 더없이 따스하고 정겹다. 입가에 침이 고이듯 시정과 서정이 가슴 한 가운데로 가득 몰린다. 그림 그 자체가 홀연 황홀하고 안락하다. 은은한 미소와 작은 파동이 몸으로 스민다.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임현주展(해오름 갤러리)_20170321

//작가노트// 자못 인상주의라는 것이 색으로 빛을 그려내는 화파가 아닌가? 다시 말해 빛과 어둠이 만들어낸 무늬를 그려나가는 것이리라. 때로는 밝음이 넘쳐 눈이 부시거나 명랑한 무늬를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어둠이 화면 전체를 거의 덮어 버림으로써…

조재임展(갤러리 아트숲)_20170322

//갤러리 아트숲// 2015년 이후 ‘그림이 시가 되어’라는 타이틀로 다시 만난 조재임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그녀의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는 정직하면서도 섬세한 작품세계가 바람숲을 통해 펼쳐진다. 바람숲 앞에서 지그시 눈을 감으면 보이는 밤하늘 위 자유로운 별들의 멜로디, 그리고…

임봉규展(갤러리 다임)_20170320

//작가소개// 임봉규는 1947년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5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 1968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다니다가 독일로 유학을 갔다. 독일 베를린 미술대학(1984) 및 동 대학원(1987)을 졸업하였으며, 석사학위를 위한 독일의 DAAD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서울, 부산, 베를린, 도쿄,…

김은미展(갤러리 마레)_20170315

연쇄적 의미작용의 세계, 김은미의 유토피아 홍경한(미술평론가) “현실은 영원한 안정을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안식을 얻기 위해서 실재하지 않는 환영의 공간을 만들어본다. 내가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지루한 현실반복의 탈출구라 생각하고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상상 속에서…

법관展(갤러리 조이)_20170314

//전시 서문// 법관의 단색화 작업은 오로지 선을 긋고 점을 찍는 필획(筆劃)의 반복적 행위를 통해 정신 수행의 올곧은 길을 가고자 한다. 그것은 속세의 번뇌와 잡사(雜事)를 털어버리고 해맑은 정신의 세계로 잠입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하나展(갤러리 세인)_20170316

정 영 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갤러리세인은 젊은 작가 초대전으로 <이하나 개인전-위안의 정원>을 개최합니다. 2008년 첫 개인전 이후 이번 전시가 7회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지난해 [시공간의 확장된 표현 연구 : 목판화 소멸기법 〈바람〉 연작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표진수展(경인미술관)_20170315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양준호(미술사 박사) 일상의 의미를 바꾼 예술, 오브제 표진수의 작업은 재료를 넘어 그 자체가 가진 의미와 성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재료에는 기본적인 성질이 있다. 그 재료를 잘 이해하고 알맞게 조절하여 작업에 사용하는 것을 재료에 대한…

이철진展(리빈갤러리)_20170228

강선학(미술평론가)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이철진의 인물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김민경展(갤러리 아인)_20170306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 자아, 자기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가면무도회는 형형색색의 가면들의 전시장이다. 그 전시장에서 만나지는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